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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M+/행복이가득한집]굽은 척추가 10년은 늙게 만든다.

S자 곡선을 살려라.


굽은 척추가 10년은 늙게 만든다
S자 곡선을 살려라

“나이가 드니 나도 모르게 걸을 때 다리가 벌어지고 허리가 자꾸 앞으로 굽게되더라. 그래서 걸을 때나 서 있을 때 등을 세우려고 신경 쓰는데 이상해 보이니?” 어릴 적 할머니에게 들었던 말이다. 당시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걸음걸이나 자세가 조금씩 무너지는것을 느낀다. 10대와 50대, 같은 키에 같은 몸무게라도 옷 사이즈에서 차이가 나는 건 바로 나이에 따라 변하는 체형이 원인이다. 체형 변화를 일으키는 중심이 바로 ‘등’인데 점점 굽어가면서 몸매가 망가지고, 잘못된 자세 때문에 등에 살까지 붙으면 더욱 심각해진다.

“정상 척추는 S자형을 이룹니다. S자 곡선은 척추가 일자가 될 때보다 10배 이상의 탄성과 분산 효과가 있지요. 그런데 S자 체형을 잃어버리면 우리 몸이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할 수 없어 피로를 많이 느낍니다. 이는 나이가 들면 피로를 더 쉽게 느끼고 움직일 때마다 동작이 제한을 받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항상 척추의 S자를 유지하는 자세를 의식하고 습관화하길 권합니다.” 그러나 척추의 S자를 유지하는 자세를 의식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 김명신 원장은 서 있는 자세를 전신 거울에 비춰 보고, 굽은 척추가 10년은 늙게 만든다 전문가를 찾아 자세 지도를 받으며 스스로 인지해 교정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바른 자세에서부터 시작
“척추는 정중앙에 있고 근육은 우측과 좌측으로 나뉘는데 척추가 틀어지면 좌우 혈액순환이 안 되고 근육 발달도 달라지죠. 수축과 이완이 되는 움직임이 잘 일어나지 않아 지방이 축적되고, 순환이 정체되어 등에 살이 붙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등 라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 있을 때 무게중심을 약간 앞쪽에서 느끼게 하고, 배꼽을 등 쪽으로 살짝 붙이는 느낌으로 약간의 긴장감을 유지하세요. 그리고 가슴 근육을 폅니다. 팔을 귀 옆으로 올려 붙여 좌우 움직이면서 상체 전신을 스트레칭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굴곡 없이 밋밋한 둥근 등이 되는 건 옷의 스타일이 살지 않는 것은 물론 ‘아줌마 체형’으로 보이게 한다. 그러나 대부분 눈에 보이는 부분인 가슴, 팔, 복부 위주의 운동만 한다. 이렇게 보이는 부분만 운동하는 것은 몸의 중심을 바로 세우는 복부 안쪽, 허리 안쪽, 옆구리 등 척추 주변의 근육이 발달하지 않아 신체의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 보이는 부분만 신경 쓰지 말고 등부터 곧게 세우려고 노력하자. 이것이 50대가 되어도 20대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숨어 있는 S라인 살리는 생활습관 출처 <4주간의 운동 치료>
1 올바르게 서 있는 자세 익히기. 잘못된 체형과 생활습관은 누워 있거나 앉아 있을 때의 자세까지 변형한다. 몸의 중심을 바로잡고 서는 법은 벽에 기댔을 때 머리 뒷부분, 양쪽 어깨 뒷면, 등 윗부분, 엉덩이, 종아리, 발뒤꿈치 순으로 붙인다. 측면에서 봤을 때 귀, 어깨 중앙, 팔꿈치, 옆 무릎 중앙, 발목뼈가 일직선상에 놓여야 한다. 그래야 몸의 중심이 바르게 돼 체중을 앞뒤 좌우로 균등하게 분산시켜 허리의 부담을 줄인다. 이때 고개는 목 쪽으로 약간 당기고 시선은 정면에서 10도 정도 높게 둔다. 어깨는 약간 뒤로 젖히며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내려갈 수 있도록 한다. 가슴은 좌우 옆으로 뒤로 잡아당기듯이 펴고, 약간 위로 들어준다.


2 남자의 경우 바지 뒷주머니에 두툼한 지갑을 넣고 다니며 그대로 앉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지갑을 넣은 쪽의 골반이 앞으로 밀려 돌아가게 돼 요추가 뒤로 밀리니 주의한다.


3 모니터의 높이는 시선의 높이와 일직선으로 맞추거나 10도 정도 위아래로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두 팔은 팔꿈치를 굽혀 90도로 유지하고 어깨와 가슴은 펴야 한다. 턱은 앞으로 밀려 나오지 않도록 몸 쪽으로 당겨야 목이 앞으로 기울어 등과 허리까지 굽어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4 잘 때는 정면으로 누워서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자연스런 척추의 만곡을 유지하고 체중의 분산 효과에도 좋다.


5 하이힐의 굽이 5cm 이상일 경우 무게중심과 골반 위치를 앞으로 기울게 만들어 허리가 더 뒤로 젖히게 된다. 단화의 경우 발 안쪽의 아치가 낮아지면서 다리가 안쪽으로 기울어지게 한다. 따라서 하이힐을 신을 때는 낮은 굽의 신발과 번갈아 가며 신고, 되도록 5cm 이하의 굽을 가진 신발을 고른다.


6 한쪽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골프나 훌라후프의 경우, 좌우의 균형이 깨져서 몸의 중심이나 척추가 한쪽으로 틀어져 허리의 부담이 가중되므로 회전 운동을 할 때는 반대편으로도 꼭 해줘 근육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글 김현정 기자 인물 사진 이경옥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